역경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
한 나라의 역사도 마찬가지지만
한 개인의 삶도 순탄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사가 어려운 고난 속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일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운 환경(順境)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달리
역경 속에서 질곡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경과 순경, 어느 것이 나을까?
순탄하게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안전한 삶은 없을 것이다.
어려운 고난이 계속 이어지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슬픔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 역경이고,
기쁨 속에 무언가 모를 슬픔이 있는 것이 순경이다.
‘역경逆境’을 풀이하면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불행한 처지나 환경.’을 말한다.
그러나 그 역경이 사람의 운명을 크고 단단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
바이런은 말했다.
“역경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
인생의 길도 그렇다.
가시밭길 험한 길을 헤쳐나간 뒤,
큰 고난과 불행을 겪고 난 뒤에야
길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때서야 삶이란 것이 고난,
즉 역경을 통해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진정한 길은 공중 드높이 당겨진 줄 위가 아니라,
땅바닥 위로 바싹 쳐진 줄 위로 나 있다.
그것은 진정 디디고 간다기보다는 오히려,
걸려 넘어지게끔 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프란츠 카프카의 글이다.
장애물이 없는 평온한 삶을 사는 것은 좋다.
그러나 장애물을 넘고 또 넘어 가는 것은 더 좋다.
삶이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이고,
지나간 것은 되돌아보면 모두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광경은,
불리한 여건과 싸우는 광경이다.“
F.K.레인이<정복할 수 없는 영혼>에서 한 말이고,
“역경은 인간을 부유하게는 만들지 않더라도
현명하게 만든다.“
T. 플러의 <금언집>에 실린 글이다.
지나고 나니, 삶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안다.
다만 문득 문득 다가오는 쓸쓸함 그것만 아니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견딜 수 있고 넘어갈 수 있는,
그게 지금의 내 삶이다.
2018년 4월 1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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