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것,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것, 한 방울의 물이 모이고 모여 샘이 되고, 그 샘이 넘쳐 흘러가면서 시내가 되고, 강이 되면서 수많은 지류들을 만난다. 아무리 작은 지류거나 오염된 물이라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낮은 곳으로만 낮은 곳으로만 얼싸 안고 흘러서 드디어 바다가 되는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다. 불과 며칠 전 일이다. 내 몸 쪽으로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고 밤새 잠을 청했다. 그런데, 춥다는 생각, 아니 그 따뜻함이 좋아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서 그 따뜻함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일어나기를 망설이는 마음, 여름과 가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서로 자리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새벽에 떠남을 준비하며 새벽에 떠남을 준비하며 이른 새벽에 일어나 다시 떠남을 준비한다. 하루 여정인데도 만만치 않다. 전주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안동 거쳐 청량산으로 갈 것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방송을 찍고, 퇴계 오솔길과 도산서원을 거쳐 다시 전주로 돌아올 것이다, 전주 도착 시간을 일곱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시간에 의해 살고 있는 인간. 시간에 의해 살고 있는 인간. 시간은 있는가? 없는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 시간을 시간이라고 여기는 것은 벽에 걸린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과, 지금이 몇 시라고 알려주는 전파 매체들, 그리고 정..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아픔은 진솔한 나를 만나는 넓게 펼쳐진 광장이다. 아픔은 진솔한 나를 만나는 넓게 펼쳐진 광장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다" 몽테뉴의 말이 이 시대에도 유효한가?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밤 다시 머리가 아프다. 한참동안 잠잠했던 두통이 티베트 고산지방에서 다시 재발한 모양이다. 진..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인생이란 그림자들의 행진일 뿐 인생이란 그림자들의 행진일 뿐 하루해가 저물어 갈 때 길게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던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저 그림자가 나인가? 내가 과연 저 그림자가 ‘나’의 것이란 말인가? 분명 나에게서부터 비롯된 그림자일 뿐인데, 그 그림자가 내가 걸음을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떠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떠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저녁 열시 반에 도착할 줄 알았지만 만만디가 대세인 중국보다는 덜 하지만 한 시간이 늦어 열한 시 반에 도착하고 집에 들어와 이 것 저것 하는 사이 열두시를 넘어 한 숨 잤는가 싶었더니 다섯 시 반이다. 좀 더 잘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그렇지 않다. 곧 떠..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내가 세상의 삶 속에서 잘 못하는 것들, 내가 세상의 삶 속에서 잘 못하는 것들, 자의든 타의든 저마다 태어나서 저마다 살아간다. 그 삶의 과정에서 저마다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 많은 사람은 세상을 사는 것이 수월하지만,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항상 삶이 고달프고 그래서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길이 사라진 길을 걸었던 추억, 길이 사라진 길을 걸었던 추억, 어디에 숨어 있다 터져 나왔을까? 흘러도, 흘러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처럼 온 몸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땀, 그 땀을 원도 한도 없이 흘렸다 싶은데,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아니, 움직이지 않아도 흐르고 흐르는 것이 땀이었다. 셀 수도 없이 걸었던 그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내가 모르는 내가 너무도 많다. 내가 모르는 내가 너무도 많다. "너 자신을 알라". 탈레스의 말이다. 쉬운 말인데도 어렵다.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 같지만 내가 나를 잘 모른다. 내가 나를 잘 모르면서 어떻게 나 아닌 타인을 안다고 말하겄는가? 내 속에 내가 모르는 내가 수없이 숨어 있다. 그 숨어 있는 나를 찿..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