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가르쳐 드립니다. 부끄러움을 가르쳐 드립니다. 부끄럽다. 부끄러워서 못살겠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고, 어떤 사람은 자살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 부끄러움을 견디고 오히려 당당하게 그 시간들을 잘 넘긴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부끄러움.’을..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항구에서 항구를 찾아 떠난 여행, 항구에서 항구를 찾아 떠난 여행,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에서 남면 금오도 여천항으로, 여천항에서 함구미 항으로, 그곳에서 시작된 금오도 비렁길, 1코스에서 5코스까지를 걷고, 저물어가는 시간에 지쳐서 도착한 안도항, 안도항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안도섬을 한 바..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각자의 권리는 그가 지니고 있는 힘에 의해 규정된다.” 스피노자의 <에티카> 4부 정리 37에 실린 글이다. 힘이 있고, 없는가에 따라 사람 사이에 질서가 확립되고, 거기에서 상하가 결정되고, 구분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토록..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밤 너머론 봄비 주절주절 내리는데, 밤 너머론 봄비 주절주절 내리는데, 서울에서 ‘국토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어둔 차창에 주룩주룩 봄비가 흘러 내렸다. 이 비 그치면 남녘에선 꽃 소식이 폭죽이 연달아 터지듯 달려올 테지, 차는 봄 비 사이를 뚫고서 질주하고, 터미널에서 비닐..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선천시대는 남자의 시대, 후천시대는 여자의 시대라. 선천시대는 남자의 시대, 후천시대는 여자의 시대라.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뒤, 세계열강이 조선반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을 때, ‘세상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남조선 뱃노래를 부르며 이 나라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나라의 형국을 .‘오선위기五仙圍基..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멀리 구하지 말고 나를 닦으라.’ ‘멀리 구하지 말고 나를 닦으라.’ 자다가 일어나 해월선생의 말씀을 읽는다. 오래 전, 백 오십년도 훨씬 이전에 수운 최제우에게 도를 전수받고, 그 도를 널리 펴다가 비운의 생을 마감한 해월 최시형,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먼 기억 속의 할아버지 같기도 하고, 우리네 먼 친척 같은 초..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가장 좋은 날이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가장 좋은 날이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 시간이 간다. 아니 인생이 새어나간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로 가는지, 그 시간의 바다에서 내 역할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시간이 가는 것을 눈 뜬 장님처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꿈이 있었고,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함양의 용추계곡과 화림동계곡을 거닐다 함양의 용추계곡과 화림동계곡을 거닐다. // // 함양의 용추계곡과 화림동계곡을 거닐다. 봄이 왔습니다. 너무 추워서 금세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불현 듯 우리에게 다가왔고, 이 땅에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벚꽃 아래,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이! ” 이렇게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2018.04.27
비단처럼 흐르는 무릉도원길에서 봄꽃들에 취하다. 비단처럼 흐르는 무릉도원길에서 봄꽃들에 취하다. 일 년 중 그곳을 안 가면 한 해가 서운하게 지나갈 것 같은 곳, 그곳이 나라 안에 있습니다. 진안과 무주로 연결되는 비단 강 금강의 무주의 무릉도원 길이지요, 온갖 꽃들이 자연을 물들이고, 그곳을 찾은 사람을 감성의 바다로 안내하..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사랑해서 하는 일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해서 하는 일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삼월에 들어서면서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도 따뜻하여 봄은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에 나무를 심는 것이 연례행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개 4월 5일 무렵을 식목일이 정해서 나무를 심었는데, 시절이 달라지면서 봄이 조..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