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892

가당치 않은 꿈이라도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고 또 꾸자.

가당치 않은 꿈이라도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고 또 꾸자. 언제나 그렇지만 유독 사람들이 꿈을 많이 꾸는 해가 있다. 선거가 있는 해가 더 그렇다는 이야기다. 당선만 하면 ‘로또’나 다름없는 그 높은 곳을 열망하며 여기저기서 허리를 굽힌 채 절을 하면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노라..

꺾을만한 꽃 있으면 당장 꺾으시게.

꺾을만한 꽃 있으면 당장 꺾으시게. 꽃이 피는 봄날인가 싶더니 금세 바람 불고 비 내리면서 겨울이 다시 온 것 같다. 바람결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피다만 꽃들이 행여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릴 것 같아, 애타는 마음이여, 이 또한 부질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피어..

남의 뒤에 설 줄을 알아야 제대로 처신한다.

남의 뒤에 설 줄을 알아야 제대로 처신한다. 열자는 호구자림에게 배웠다. 한 번은 호구자림이 말했다. “남의 뒤에 설 줄을 알아야 제대로 처신한다고 할 수 있다.” 열자가 물었다. “뒤에 선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자네 그림자를 돌아보게나. 그러면 알게 될 것 일세‘ 열자는 ..

그래서 그것이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가?

그래서 그것이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가? 어떤 사람에게는 매 순간이 기적이다. 매순간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 순간을 깜짝깜짝 놀라며 마치 세상의 처음을 보는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매 순간을 어제도 일어났고, 오늘도 일어났으며 내일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2018년 사월초파일 삼사기행, 부안 개암사, 내소사, 고창 선운사를 가다.

2018년 사월초파일 삼사기행, 부안 개암사, 내소사, 고창 선운사를 가다. 2018년 사월 초파일 삼사기행을 5월 22일 화요일 전라도 바닷가의 절 부안의 개암사와 내소사, 그리고 고창의 선운사를 답사합니다. 아릅답기로 소문난 세 곳의 절을 답사하며 우리나라 사찰의 아름다움과 서해 바닷..

신록이 우거진 계절 5월에 문경새재와 하늘재를 걷는다.

“조선시대 영남지역의 사대부들이 서울로 가던 길이 세 개가 있었다. 부산 동래에서 경주와 영천 안동영주 풍기를 거쳐 죽령 넘어 서울로 가던 길이 열닷새 길이었고, 양산, 삼랑진 밀양 대구 상주 낙동나루를 거쳐 문경새재 넘어 가는 열나흘 길이었다. 마지막이 김천을 지나 추풍령을 넘어 청주로 해서 가는 길이 열엿새 길이었다. 그러나 벼슬길에 오르거나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은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에 넘지 않았고, 죽령은 죽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넘지 않고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문경의 새재를 넘었다.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 난다 노다 가세 노다 가세 저 달이 떴다지도록 노다나 가세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며 날 두고 가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

이 새벽, 대 바람 소리에 꽃잎이 떨어지고,

이 새벽, 대 바람 소리에 꽃잎이 떨어지고, “바람은 자는데 꽃은 오히려 떨어지고, 새는 울건만 산은 다시 그윽하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옛 사람의 시다.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가 있고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는 것, 그것이 세상이고, 세상의 아름다움이다. 그렇다면 바늘하나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