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나날을 길에서 보내다보니, 오랜 나날을 길에서 보내다보니, 이리저리 펼쳐진 길을 오래 오래 걷다가 보니, 길이란 것이 얼마나 신기하면서도 쓸쓸하게 이어지는지, 그 길의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길이 얼마나 서럽고도 가슴 아린 슬픔이며 기쁨인지를 안다. 가고 또 가도 길은 멀고도 멀고, 아무리 용을 써..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방풍죽과 죽순절임을 아시나요? 방풍죽과 죽순절임을 아시나요? “품질 좋은 술은 좁은 골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국의 오래 된 속담이다. 좋은 음식이나 술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번져나가서 먼 곳에서 그 소문을 듣고 찾아가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 역사 속에 이름났던 음식이 어느 사이엔가 사라져 버리..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녹음 무성한 무릉도원 길을 회상하다. 녹음 무성한 무릉도원 길을 회상하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내가 가는지 세월이 가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씩 세월의 흐름을 맞추지 못해 이미 지는 때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때가 있다. 이번 금강 답사만 해도 그랬다. 지난 주 초 동생이 전화와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 금강..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어린이는 항상 예측불허의 산책자다. 어린이는 항상 예측불허의 산책자다. 멀리서 바라볼 때도 있고, 가까이서 가만히 바라볼 때도 있다. 천진난만하게 뛰어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항상 예측불허의 산책자’라고 한 말은 백퍼센트 지당한 말이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의외성, 그것이 놀랍지만 나는 그것들을 사랑..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가고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가고 남녘으로부터 봄이 오는가 싶더니 금세 봄이 가고, 꽃이 피는가 싶더니 금세 지고 마네,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간다는데, 우수수 져버린 꽃잎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무성한 녹음 사이로 간간히 피어난 봄꽃을 보며 허균의 스승인 손곡 이달의 시 한 편을 떠올..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누군가의 불행 때문에 행복하다?. 누군가의 불행 때문에 행복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나 몇 사람의 불행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이 될 때가 있다. 한 사람의 불행이 만인을 위한 행복이 되는 것은 인류를 위해 아니, 이 세상을 위하여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나의 행복을 위하..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아버지가 떠나시던 날의 기억 아버지가 떠나시던 날의 기억 아버지와 나는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 고 향에 있는 마이산 역시 한 번 가본 적이 없고, 가까운 절은커녕 유원지 역 시 가본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와 긴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거의 없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었..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새 책 <길 위에서 배운 것들>이 어제 나왔습니다. 새 책 <길 위에서 배운 것들>이 어제 나왔습니다. 새 ▶ 책 소개 ‘길 위의 철학자, 길 위의 시인’ 신정일의 아프게 아름다운 인생 독학기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걸으며 우리 땅 걷기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길 위의인문학, 우리 땅 걷기> 신정일 대표의 자전적 에세이. <우리 땅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역경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 역경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 한 나라의 역사도 마찬가지지만 한 개인의 삶도 순탄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매사가 어려운 고난 속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일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로운 환경(順境)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달리 역경 속에서 질곡의..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
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 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 니체가 말했다. “있는 것은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했다. “모든 것은 허용되고 있다.” 내가 말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법은 없다.“ 그리고 내가 다시 말했다. “만..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6 20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