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친구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김종삼 시인의 <평화롭게>라는 시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루를 사는 게 고통이고, 이틀을 사는 게 고통이며, 사흘, 아니..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인적人跡도 없는 산길을 휘적휘적 걸어갈 때 인적人跡도 없는 산길을 휘적휘적 걸어갈 때 가을이다. 문 밖을 나가 눈을 돌리는 곳, 여기저기가 다 가을이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질서가 있는 듯 없는 듯 저절로 어우러진 풍요로운 가을의 한 모퉁이에, 도사린 듯, 웅크린 듯 그림자처럼 서 있는 슬픔, 그래, 가을이다. “장..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우산雨傘에 대한 명상,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우산雨傘에 대한 명상, 이미 오래 살았고, 오래 살았으므로 세상의 이치를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하루 앞, 아니 한 치 앞도 못 내다보고 사는 게 인생이다. 전날 할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구름 속에 보이는 해, 오늘은 맑..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무르익은 가을에 선운사에서 꽃 무릇(상사화)을 보다. 무르익은 가을에 선운사에서 꽃 무릇(상사화)을 보다. “가을이구나, 빌어먹을 가을, 우리의 정신을 고문하는, 우리를 무한 쓸쓸함으로 고문하는, 가을, 원수 같은, 나는 너에게 살의殺意를 느낀다. 가을 원수 같은,“ 정현종 시인이 노래한 <가을 원수 같은> 그 가을의 초입에 피는 꽃..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2016.11.30
봄이 오면 오시겠지? 그리운 그 사람이, 봄이 오면 오시겠지? 그리운 그 사람이, 2박 3일을 정선의 이 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늦은 밤에 돌아와 깊은 잠에 빠졌고, 그 사이에 꾼 꿈에 푸르고 맑은 한강물이 보였다. 그것은 비 내리다가 멎고 또 내리던 정선의 날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강에 마음이 빼앗겨 살아온 지..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비 내리는 신 새벽에 비 내리는 신 새벽에 가을이다. 그것도 신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에 잠은 멀리 달아나 여러 번 뒤척이다 일어나 창문을 여니 어두운 것이 칠흑 같고 그 사이로 가랑비가 내린다. 새벽에 맞는 바람 속에 가랑비, 문득 시 한 편이 떠오른다. “가을 바람에 애타게 읊조려도 秋風惟..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한 나무가 한 나무를 이해하고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하나의 별이 다른 별을 이해하고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이해하고 제대로 알 수 있을까?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왜 그런가? 저마다 운명 지어진 별이고,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세월 속에 오고 가는 것 세월 속에 오고 가는 것 누군가가 오고 누군가가 간다. 아무도 모른다. 그가 오기는 왔었는지. 가긴 갔는지. 잠시 왔다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오고 가는. 세월 속의 나그네. 내가 그렇고 그대도 그렇다.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것,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살아가는 것, 한 방울의 물이 모이고 모여 샘이 되고, 그 샘이 넘쳐 흘러가면서 시내가 되고, 강이 되면서 수많은 지류들을 만난다. 아무리 작은 지류거나 오염된 물이라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낮은 곳으로만 낮은 곳으로만 얼싸 안고 흘러서 드디어 바다가 되는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2 2016.11.30
<한국의 강 기행> 비단 결처럼 아름다운 금강錦江 천리 길을 다섯 번째로 걷는다. <한국의 강 기행> 비단 결처럼 아름다운 금강錦江 천리 길을 다섯 번째로 걷는다. 2016년 한국의 강 기행 ‘금강 따라 천리 길“이 다섯 번째로 추석이 지난 그 다음 주인 9월 23(금)일부터 25(일)일까지 실시됩니다. 신탄진 건너편의 숨어 있는 아름다운 길을 걷고 내려가노라면 대전 부..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자료 모음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