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철원에 갔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김영구 선생의 안내를 받으며, 철원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철의 삼각지, 백마고지, 아이스크림 고지, 김일성 고지 등의 싸움터다.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지였던 이곳 비무장지대 내 월정역에는 부서진 채 고철이 되어버린 열차 한 량이 남아 있다. 철원평야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갈라진 이곳은 철원군과 김화군·평강군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대였다.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에는 수도고지 전투, 지형능선 전투, 백마고지 전투가 있다. 그중에서도 철원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봉우리인 백마고지에서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벌어진 싸움은 철원군 동송읍이 평리에 세워진 ‘백마고지전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