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 선생의 묘소. 최시형이 숨어 지낸 이천시 앵산
김지하 시인과 함께 간 해월 최시형이 숨어 지낸 이천시 앵산에 대한 추억, 동학농민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뒤 해월 최시형은 자주 그 거처를 옮기며 세상의 이목을 피해 살았다. 충주에서 음성으로, 상주로 옮겼다가 1896년 2월에는 지금의 이천인 음죽으로 거처를 옮겼다. 거처를 계속 옮기면서도 각처의 두령들에게 포교를 멈추지 않았던 해월은 1897년 4월 5일에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 앵산동 마을로 숨어들었다. 마을 앞에 작은 산 하나가 있는데 밖에서 보면 그 산으로 인해 마을이 안 보이고, 안에서는 밖에서 오는 모든 사람들을 살필 수 있는 전략적 요층지가 앵산이었다. 1997년이던가, 그 앵산을 같이 가기 위해 김지하 선생님과 함께 이천시의 한 허름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었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