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99

우리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우리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세상이 사악해졌는가? 아니면 시절 탓인가? 사람들의 말이 극極과 극極을 오가고 있다. 과연 세상이 어디로 갈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분별조차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할지 그것조차 알 수가 없는데,..

사람이 오고 가듯, 명절도 오고 가고,

사람이 오고 가듯, 명절도 오고 가고, 내가 좋아하는 시, <연필로 쓰기>라는 시를 쓴 정진규 시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목소리도 들은 적이 없는, 그림자조차 본 적이 없는 시인이지만 정진규 시인의 시를 읽다가 보면 내게 나직하게 속삭이는 듯, ..

천년 고도 옛길 건지산 길을 걸었다.

천년 고도 옛길 건지산 길을 걸었다. 송하진 전북 지사님과 함께 건지산 길을 아침에 걸었다. 햇살이 눈이 부시게 퍼져 가는 길, 오송지에서 바라보면 코스모스 꽃과 고구마 꽃, 그리고 울울창창하게 우거진 단풍나무 숲을 거닐고, 덕진 광장에서 시래기국으로 아침을 먹고 헤어지던 시간..

마음으로 모시고,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마음으로 모시고,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수운 최제우로부터 법통을 이어받은 해월 최시형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뒤 온 나라를 숨어서 다니면서 포교를 그치지 않았다. 1875년 정선 지방을 순회하며 법설을 하던 해월 선생이 무은담霧隱潭에 있는 유인상의 집..

욕지도에서 길을 잃고, 연화도에서 가을비를 맞다.,

욕지도에서 길을 잃고, 연화도에서 가을비를 맞다., “인생 백 년 동안에 장건壯健 한 때는 많지 않다. 한 봄 동안에 며칠이나 맑고 밝은 날씨일 수 있을까” 백낙천의 글이다. 이미 오래 전에 백낙천이 한말인데, 세상의 풍파가 수없이 지난 지금도 그의 말은 유효하다. 하늘에 인공위성..

세상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몇 가지 것들,

세상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몇 가지 것들, 언제부턴가 마음속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몇 가지 것에서 해방된 듯싶다. 물론 완벽하게 해방되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 첫째가 아무리 크고 호화로운 좋은 집이라도 욕심이 없고, 그런 ..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자 지렛대,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자 지렛대, 사람마다 그 생김새가 다르고, 그 마음 역시 다른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을 ‘천 가지 만 가지 형상으로 온갖 사물이 한결 같지 않다고 해서천태만상千態萬象 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별의 별 것들이 세상에 툭툭 튀어 나오는 것이다. ..

기회는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기회는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하루가 하고, 또 하루가 시작된다. 이 하루도 금세 지나갈 것이다. 가고 오는 시간의 흐름이 날이 갈수록 더 빨라지고, 빨라지는 그 만큼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은 갈수록 한정되어 있다는 것, 그것만이 분명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순간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