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은 ‘나’ 자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 때가 어느 때던가, 그 때부터 본연의 나를 잊어버리고 본연의 내 깊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변두리만 헤매고 있다. 하는 일마다 어리석은 일은 하고, 그래서 후회를 하고 그럴 때가 너무도 많다. <!--[if !supportEmptyParas]--> <!--[en..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동강으로 가는 날 새벽에 동강으로 가는 날 새벽에 누군가는 말했다. “자연은 솜씨 좋은 예술가” 라고 그렇다. 자연은 그 어떤 예술가도, 만들어 낼 수 없는 흉내 낼 수 없는 예술을 이 세상 도처에 만들어 놓고, 관객들이 오기를 무심히 기다리고 있다. 자연은 오라고 부르지도 손짓하지도 않는다. 다만 기다릴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이미 추억이 된 동강 길을 회상하다. 이미 추억이 된 동강 길을 회상하다. 삶이란 무엇인가? 살아도, 살아도 모르는 것이 삶이고, 걸어도, 걸어도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걸어가야 할 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지나간 것은 다시 붙잡을 수 없고, 다가 올 것은 무언가 알지 못하..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다시 무심의 경지를 갈망하며, 다시 무심의 경지를 갈망하며, 무심無心, 무심이 가능할까? 하지만 가끔씩 무심을 꿈꾼다. 아니, 이 세상을 잊고자 한다. 나를 잊고, 세상을 잊고, 모든 사물을 잊고, 흐르는 구름이나 부는 바람이기를 갈망하는,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다가 갈 수 없는 일인 줄을 잘 알면서도, 무심해지기..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운명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운명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지혜로운 자는 운명과 다투지 않고, 법과 다투지 않고, 공리公理와 다투지 않고, 권세와 다투지 않는다.“ <취고당검소>에 실린 글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운명에 순응하고, 법에 순응하고, 공리와 권세에도 순응한다면 그보다..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새의 깃털과 같이 마음이 자유로운 영혼은 가능한가? 새의 깃털과 같이 마음이 자유로운 영혼은 가능한가? 대부분 인간의 삶은 희망보다 더 걱정에 더 적합하게 길들여져 있다. 실낱같은 가녀린 희망이거나 아침이 동 터 오르는 듯한 찬란한 희망보다. 어쩌면 안 될 것 같고, 가다가 문득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걱정에 긴 밤을 새우는 때가 많..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인생 백년이란 바람 앞에 등불 같은 것을, 인생 백년이란 바람 앞에 등불 같은 것을, 손백예孫佰翳는 정열을 세속 밖에 쏟고, 뜻을 산골짝에 두었다. 왕영군王令君. 범장군范將軍과 평소 교분이 깊어, 왕과 범이 양대 조정에 정승으로 있으면서 벼슬을 시키려하자, 손백예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if !supportEmptyParas]-->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두타산 무릉계곡에서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맛보다. 두타산 무릉계곡에서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맛보다. 어떤 장소를 어느 계절에 누구와 함께, 어떤 마음을 가지고 가는가에 따라서 그 풍경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새삼 느끼고 돌아온 것이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 펼쳐진 무릉계곡 길이다. 날이 서서히 열리는 아침에 어둠을 밝으..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새벽에 일어나 듣는 한 마디 말, 새벽에 일어나 듣는 한 마디 말, 새벽에 일어나 <취고당검소>를 읽는다. 지나가는 바람이, 지나가는 구름이 나에게 말을 건네듯 한 마디 한 마디 내 가슴을 열고 들어온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람이 불지 않아도 찰랑거리는 물결, 내 안의 참됨(佛性)을 깨닫..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
어떤 죽음이 행복한 죽음인가? 어떤 죽음이 행복한 죽음인가? 삶이 푸른빛으로 빛나던 때가 있고, 회색빛으로 음울할 때가 있다. 지금은 어느 때인가? 새롭게 탄생하는 이야기는 없고, 여기서도 저기서도 죽음에 대한 소문만 무성하다. 어디 특정인들만 죽는가? 아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재..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