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젖어 하얀 눈길을 걸었네. 슬픔에 젖어 하얀 눈길을 걸었네. 슬픔에 젖어 길을 걸었네. 무릎까지 쌓이는 눈길, 그 하얀 눈길을 걸었네. 아침이 부옇게 밝아오는 신작로에 눈보라의 군단처럼 하얀 눈이 퍼붓던 그 길을 걸었네. 슬픔에 젖어 길을 걸었네. 삶이 죽음이 되고, 죽음이 삶이 되는 이 세상의 한 가운데에 이..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항상 무엇인가를 먹고 잠자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항상 무엇인가를 먹고 잠자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언제부터 비롯된 습관인지 모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그것이 좋은 습관인지, 나쁜 습관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그게 그리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도록 이어져서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버스를 기다리다가 땅콩 꽃을 처음 발견하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땅콩 꽃을 처음 발견하다. 변산 답사를 위해 서울 버스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누군가 경작하는 밭두렁을 보니 이것, 저것 많이도 심었다. 며칠 전만 해도 가뭄에 타들어가던 고구마도 혈색이 곱고, 아름다운 도라지꽃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다. 이렇게 저렇게 사람을 평가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고, 저 사람은 이런 사람,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그 말이 맞고 틀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거나 아니면, 자기 생각에 의하여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사람..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무심히 살기, 무관심하게 살기, 무심히 살기, 무관심하게 살기, 그냥 무심하게 바라보고, 그냥 무심하게 살자. 그렇게 생각해도 여기저기 들리는 것, 보이는 것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나선다고 바뀌는 것도 아닌데, 오지랖 넓게 이것저것 관여하고, 비판하고 그러다가 보면 내 마음에 상처만 남을 뿐인데,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맑고도 순수한 영혼이 많은 사회, 맑고도 순수한 영혼이 많은 사회, ‘사람에게는 육체와 영혼이 있다.‘ 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에게는 육체도 영혼도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육체가 있으면 영혼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을 믿었던 브라우닝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내 마음에 들여놓아야 할 것들, 내 마음에 들여놓아야 할 것들, 비가 내리다가 멎은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서늘하다. 그러나 여름은 여름, 햇빛은 따사롭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는 그 사이에 내 마음도 계절에 따라 이리 흐르고 저리 흐른다. 무심히 바라보고 무심히 흘려보내야 하는 세월의 무게에 내가 놀라 내가..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길은 없다. 다만 길 없는 길만 있을 뿐, 길은 없다. 다만 길 없는 길만 있을 뿐,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는 사람도 있고, 친구라야 두 서넛으로 만족하며 세상을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잘 사는 것인가? 그것을 예측하거나 미리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삶을 대신해서 살아주지는 ..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너 자신에게 잘하라, 가까운 사람에게 잘하라. 너 자신에게 잘하라, 가까운 사람에게 잘하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포항에서 영덕 축산항에 이르는 길을 걷고 돌아와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니 이틀간의 여정이 마치 하룻밤 꿈처럼 지나갔다는 것을 안다. 옅은 구름 아래로 쉴 새 없이 출렁이는 물결..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
정의나 정의로운 것은 실은 남에게 좋은 것, 정의나 정의로운 것은 실은 남에게 좋은 것, 지금只今, 지금 밖에 없고, 나 자신, 나 밖에 없다, 그래서 중요한 말이 ‘저마다. 제 멋대로, 살다가 가는 것이다. 그것은 저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우주이기 때문이다. 세계도 있고, 국가도 있지만, 온전한 나를 잘 사는 것, 그것이 결국 세..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모음14 201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