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892

무술년 한 겨울에 백제의 마지막 고도 부여를 걷는다

무술년 한 겨울에 백제의 마지막 고도 부여를 걷는다 겨울이 깊어가는 2018년 1월 6일 백제의 마지막 고도인 부여를 걷습니다. 정림사지에서 부여의 고샅길을 걸어 신동엽 생가를 지나고 부소산에 오르면 삼천궁녀의 한이 서린 낙화암이고 산을 내려가면 고란사에 이릅니다. 배를 타고 구..

돈에는 돈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는데?

돈에는 돈 이외에는 친구가 없다는데? “돈에는 돈 이외에는 친구가 없어“ 러시아의 속담이지만 세계 모든 나라의 속담처럼 통용되는 이야기다. 모든 사람들이 ‘돈교’ 신자가 되었고, ‘돈’은 ‘알라딘의 램프‘이자 ’열려라 참깨‘와 같이 세상의 어느 것이라도 가능하게 만드는 ..

해파랑 길 마지막 구간을 남겨 둔 소회.

해파랑 길 마지막 구간을 남겨 둔 소회. 세상의 많은 길을 혼자서 걷다가 세상의 많은 길을 여럿이서 걸었다. 걷고 또 걸은 그 길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혼자서 태어나 혼자서 돌아가는 세상 혼자서 걷는 그 길이 얼마나 적막하고 얼마나 쓸쓸한지를 깨닫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

삶이란 고해苦海의 길을 걷는 것과 같다.

삶이란 고해苦海의 길을 걷는 것과 같다. 새벽에 일어나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한다. 사람이 태어나고 살다가 죽는 것, 그 과정 속에서 몇 사람과 인연을 맺고 살다가 잊혀지는 것, 그 것 이외에 또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그 ‘삶’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평했다. “삶이란 끔찍..

‘그대’라는 말 속에 숨은 사랑,

‘그대’라는 말 속에 숨은 사랑,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한 존칭이 여러 가지가 있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로 쓰는 존칭 중에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 ‘그대,’ ‘당신,’ ‘임자’라는 말이고, 가끔 줄여서 쓰는 ‘어이,‘도 들어간다고 할까? 그 중 ‘당신’이라는 말은 사이가 남녀..

제주에서 돌아와 그 순간들을 회상하다.

제주에서 돌아와 그 순간들을 회상하다. 제주에서 집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가만히 누워 있었다. 훌쩍 지나간 나흘을 추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흘 동안에 내 힘이 다 소진된 것도 아닌데, 무언가 모를 허전함, 시간이 강물처럼 흘렀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토마스 만의 ..

‘저승의 문턱 까지 가야 하는 시험’이라는 것,

저승의 문턱 까지 가야 하는 시험’이라는 것, 살다가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 서러웠던 시절이 나중에 회고해보면 오히려 행복했던 시절 같이 여겨지기도 하고, 행복했던 시절이 오히려 쓸쓸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정상적인 청소년시절을 보내지 않아서 시험도 ..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다. 청나라 사람 호胡씨 중에 말을 끄는 마부馬夫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동생은 형부상서라는 고위 관직에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당신의 동생은 그처럼 존귀한 사람인데, 어찌해서 당신은 마부가 되어 살고 있는가?” 그러자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