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892

잘 노는 요령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다.

잘 노는 요령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다. 나도 바쁘고 그대도 바쁘다. 저마다 바빠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 바빠서 행복한 것일까? 아니면 바빠서 불행한 것일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삶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옛 현자들..

가도 가도 끝없는 그 길을 가며,

가도 가도 끝없는 그 길을 가며, 길을 가는데, 누군가 나에게 길을 묻는다. 길을 모르는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묻는 사람도 역시 고개를 젓는다. 길에서 길을 묻고, 길에서 길을 물어도 대답할 줄을 모르고, 길은 여러 갈래로 펼쳐져 있는데, 어디로 가야 올바른 길인가를 모르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을 위하여,

아무 것도 아닌 아무것을 위하여, “석두 스님의 제자 약산이 좌선을 하고 있자 다가와 물었다. “거기서 무얼 하고 있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한가히 앉아 있단 말인가?” “한가히 앉아 있다면 무엇인가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다? 고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다? 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나라라고도 한다. 태풍이 불어올 때 그 태풍의 반경에 인접한 지역의 사람들은 몹시 걱정스럽고, 위험한 일이지만, 태풍의 눈은 안전하다. 같은 논리로 세계열강의 품안에서 이러지도 못하..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이탁오와 교류를 나누었던 원공도의 형 원종도가 엮은 책 <작림기담作林紀譚>에 실린 작림노인은 어디 사람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를 두루 돌아다닌 사람으로 항상 취해서 바구니 하나 들고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는..

통영의 아름다운 섬, 욕지도와 연화도를 가다.

통영의 아름다운 섬, 욕지도와 연화도를 가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면 문득 나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성큼성큼 걸어와 내 앞에 떡 버티고 선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람이 아니고 섬이다. 파도를 가르며 마치 2000년 전에 예수가 물위를 걸어갔듯 가슴 속에 질풍노도..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도 아닌데,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도 아닌데, 가을이 성큼 다가 온 것도 아닌데, 마음은 이미 가을의 끝자락에 있는 것 같다. 가을 비 내리는데, 가을 잎이 떨어지는 듯, 마음도 더불어 포도 위에 젖은 낙엽처럼 내리고, 그 길을 혼자서 걸어가는 사람, 그래, 문득 돌아보니 시절은 가을이구나. <!--[i..